선학동 방문이야기

[스크랩] 아름다운 선학동마을의 유채꽃을 찾아서

선학농장 최귀홍 2018. 3. 18. 03:31

 

 

<아름다운 선학동마을의 유채꽃을 찾아서>

 

          선학동마을의 유채꽃을 찍으러 간다고 하니 며칠 전부터 사진 찍을
          소위 작풍구상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지난 번 주왕산에서 촬영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서 되겠다는 생각과 또 한편으로는 이제까지
          유채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차에 올랐다.

 

          달리는 버스는 호남고속도로를 달려 어느 사이 광주 톨게이트를
          벗어나 달리고 있다. 고흥하면 소록도를 비롯하여 몇 번인가를 와 본
          곳이지만 오랜만이기 때문에 낯설기만 하였다.

 

          요즈음 날씨가 예보하는 것을 보면 사진 찍는 사람으로서는
          좋은 소리가 안 들렸는데 오늘은 다르다. 창밖을 내다보니
          쾌청한 날씨다. 차 안에서 이것저것 간식을 먹어가며 담소도하니
          승차감이 유쾌한 가운데 4시간하고 조금 더 걸려 목적지인 선학
          마을에 도착하였다.

 

          선학마을에 도착하여 보니 너무나 조용하고 아름다우며 바다가
          보이는 어촌 마을이 아닌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어디선가
          조용하게 하모니카 부는 소리라도 들릴 듯한 목가적인 분위가가
          풍기는 듯하다.

 

          모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사진 찍을 준비에 어딘지 모르게
          걸으면서 부산하다. 나도 덩달아 마음이 급해졌다. 카메라를 들고
          남이 찾아내지 못한 멋있는 풍경을 찍기 위해 동분서주 했으나
          안목이 부족해서 그런지 시력은 아직까지 그런대로 괜찮은데
          통 보이는 것이 없어 안타까운 가운데 여기저기에 대고 셔터만
          눌러댔다. 다만 이런 생소한 풍광의 유채꽃밭을 보니  가슴만은
          후련하였다.

 

          사진은 여러 장 찍었다, 셔터 누르는 재미로 누구보다도 찍은
          숫자는 많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결과를 생각하면 처량하다.
          아니다 다음에는 잘 찍어서 웃어볼 날도 있겠지 그래도 행복하다.
          지금 나의 생활이 더 나은 생활보다는 이런 생활이 지속되기를
          바랄뿐이다. 사진 찍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후회해본적도 없고 취미를
          다른 것으로 바꿔볼 생각은 절대 없다. 사진은 오감을 자극하여
          나를 행복하게 한다. 실수도 실패도 하는 것이 인생이 아니던가.  


 

 

 

 

 

 

 

 

 

 

출처 : 김보식 풍경사진
글쓴이 : 송재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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