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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여행:;‘청정바다의 맛’ 매생이 본고장

선학농장 최귀홍 2014. 10. 8. 01:11

‘청정바다의 맛’ 매생이 본고장

문화일보|기사입력 2007-11-28 15:30


◆장흥 가는 길 = 수도권에서 서해안고속도로나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 갈 수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종점인 목포나들목으로 나와서 2번 국도를 타고 독천과 강진을 지나면 장흥이다.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광주에서 15번 국도를 타고 화순으로 간 뒤 이정표를 따라 능주를 거치면 장흥과 보성으로 갈림길을 만난다. 장흥읍내에서 바다를 보려면 남쪽으로 30~40분쯤 더 달려야 한다.

◆어디서 묵고 무엇을 먹을까 = 장흥은 해조류인 매생이의 본고장이다. 국을 끓여먹는 매생이는 향이 독특하고, 입안에서 죽처럼 부드럽게 녹는다. 서해와 동해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남해안에서만 자라는데, 남해안 중에서도 청정 해역의 내해와 오염되지 않은 갯벌에서만 볼 수 있다. 오염된 민물에서 볼 수 있는 이끼류와 닮아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매생이는 조금이라도 바다가 오염되면 가장 먼저 자취를 감춰버린다. 매생이에는 철분과 칼슘이 많아 고혈압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생이 국을 끓여먹었다는 기록은 오래됐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매산태로 소개돼 있는데 ‘국을 끓이면 연하고 부드럽고 서로 엉키면 풀어지지 않는다’는 대목이 있다. 그러나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매생이는 남해안의 어촌마을 인근에서만 먹던 것이었다. 그러던 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출범후, 호남에 연고를 둔 민주당 인사들이 주로 다니던 서울의 한정식집에서 선보이기 시작한 뒤,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격도 뛰어서 4~5년 전만 해도 생산지에서 재기(400g)당 2000원 아래이던 것이, 최근에는 4000~6000원선을 넘어선다.

매생이는 겨울철인 12월 중순이후부터 2월말까지 두 달여동안 수확한다. 올해는 첫 매생이를 12월20일 전후해서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확기가 아닌 봄부터 가을까지 식당에서 내놓는 매생이는 모두 냉동보관한 것들이다.장흥에서는 대부분의 식당들에서 모두 매생이국을 내놓는다. 매생이는 굴을 넣어 끓이는 것이 보통인데, 장흥사람들은 “돼지고기를 넣고 끓인 매생이국이 진짜”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장흥에서도 돼지고기를 넣고 매생이국을 끓여내는 식당이 없어 진짜로 그런지 확인하긴 어렵다.

장흥에서 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바로 된장물회다. 된장을 넣은 물회라니 거부감이 앞서지만, 맛만큼은 나무랄 데 없다. 말 그대로 차가운 된장물에 열무김치를 종종 썰어놓고, 식초와 고춧가루를 친 뒤 회를 말아 내오는데, 새콤하면서도 짙은 맛이 일품이다. 주민들은 여름에 먹어야 제맛이라고 했지만, 이즈음의 맛도 손색이 없다. 주민들이 ‘진짜 장흥식 물회’로 꼽는 곳이 회진면 시장통의 ‘우리집 횟집’(061-867-5208). 이에 반해 외지사람들 입맛에 맞춘 집으로는 회진면사무소 옆의 ‘청송횟집’(061-867-6245)이 대표적이다. 썰어넣는 회의 양이나 생선의 종류에 따라 대략 1인분에 7000~8000원 정도를 예상하면 된다.
071128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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